처음에는 교육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몇몇분들의 가르침을 통해, 교육이 왜곡된 것은 결국 시장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시장에서의 문제들을 들여다보니 결국은 노동이 문제임을 포착했다.
교육에서 노동까지, 어쩌면 너무 멀리 온 것 같지만,
국공립대네트워크나 학벌블라인드제를 둘러싼 대학생들의 논의를 살짝 지켜보면(짜증나서 길게는 못 봄)
모든게 다 잘 먹고 잘 살자는 동기에서 출발했음을 알 수 있다.
사회전반적인 측면에서 어떠한 장단점이 있을지를 형량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갖고 있는 기득권에 어떠한 영향이 올 것인지를 생각한다.
명문대생에게 지성인의 칭호를 박탈해야 한다.
그들을 지성인이라고 불러선 아니 된다.
교육친화적인 환경에서 자라나고 적당한 머리를 가졌기에,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입학에 성공한, 그런 인간일 뿐이다.
제도 자체에 대하여 반대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반대이유는 당연히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제도가 지금 당장 시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온오프에서 가끔씩 접하는 의견들을 들으면 깊은 실망감에 빠지는 것이다.
결국엔 사회의 보상체계가 획일화되어서 발생하는 문제이지만,
그럼 그것을 바꾸는 노력은 누가 해야하는가.
개혁의 전제조건이 성취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 전제조건은 누가 언제 어떻게 달성시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