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9일 화요일

유엔 표현의자유 특별보고관 프랭크 라뤼(Frank La Rue)와의 기억

<기록>

지미웨일스가 한국에 왔다는 소식을 들으니
문득 09년 생각이 났다. 당시에 UN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UN Special Rapporteur on the promotion and protection of the right to freedom of opinion and expression)이 한국에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동아시아 국가들의 표현의 자유 컨퍼런스..대략 그런 컨셉의 행사에 꼽사리로 참석했었다. 
민변 등에서 주로 머리를 쓰는 일을 하고 고대생들은 의자정리하고 장소섭외하고 주로 몸으로 때우는 역할..

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도네시아 태국 이렇게 왔던걸로 기억하는데,
흥미로웠던 것은
1) 태국의 사례..국왕 비방하는 글을 쓰니까 방콕에서 헬리콥터타고 잡으러 와서 3달동안 영장없이 구금했다는 사례랑
2)싱가폴..답이 없다. 표현의 자유는 그냥 상시적으로 억압되어있고, 억압주의가 지배하는 나라. Speaker`s Corner라는 곳에서만 집회를 살짝 할 수 있고, 그나마도 그 코너에다가 cctv를 설치해서 감시한다는... 말레이도 말할 것도 없고.
뭐 그에 뒤지지 않게 09년 당시 한국도 쟁쟁한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연초의 미네르바 사태부터, 

조선일보 방상훈사장이 연예인 성접대에 연루되었다는 보도하면 바로 손배청구, 
아마 박원순 씨가 국정원에 명예훼손으로 손배청구 당한것도 그때쯤...
암튼 그들에게 대한국민의 힘(?)을 보여줬었는데..

저기 사진찍힌 할아버지가 프랭크 라 뤼 특별보고관인데,

사실 영어를 못해서 거의 알아듣진 못했고, 대충 잠깐 대화한 기억나는건 당신 젊었을때 뭐했냐, 물어보니까,
자긴 원래 변호사인데, 과테말라 사람이고, 그 나라에서 노동운동하다가 몇번 죽을뻔하기도 하고, 어찌어찌 운동하고, 또 공부하고, 그러다보니까 여기서 이러고 있다고 하더라. 

(http://en.wikipedia.org/wiki/Frank_William_La_Rue#cite_note-3 지금 찾아보니 04년 노벨평화상 후보였다는데..)

이렇게 살면 망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
나에게 용기를 주는 몇몇 사람들 중 한명.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