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5일 월요일

부산에서 제주로: FBTJ



내키지는 않지만,  차를 싣고 제주도에 가야하기에 부산에서 제주로 가는 배를 탔다.

1900에 출발하여 0630에 도착예정. 이제 슬슬 육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파도는 거의 치지 않고 항해는 순조로웠다. 바닷바람은 맞기만 해도 춥다.

세월호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언론에서는 초기에 바다에 뛰어들 경우 수온을 생각하면 최대 3시간 생존가능하다고 했다. 밀폐된 격실에 갖힐 경우 최대 72시간 생존가능하다고 했었다

다 부질없는 얘기였고,
결국 침몰되기전에 구조되었어야 했다.

부산에서 만난 친척은, 1주일동안 세월호뉴스때문에 우울증에 걸린 것 같았다고 했다.

누군들 안 그럴까?

차가운 바닷속에서 생을 마감해야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들이 오고파했던 섬을 바라보며, 그리고 그 섬을 비행기로 들락날락하며 드는 생각은 여전히 복잡하다.